어쩌다 동네 병원이 아니라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다.
내방한 기록이 없으면 받아주지 않는다기에예전에 건강검진 할 때 만들어 두었던 진료카드가 있다고 해서 다행히 예약을 받아 준다.
보통 일본의 종합병원, 대학병원, 큰 병원은 미리 진료 기록이 있어야 접수가 가능하다.
초진의 경우는, 긴급을 제외하고 일반 의원의 소개장 없이 진료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소개장을 써줘도 예약을 해야 해서.. 진료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병원가서 긴 줄을 서서 접수를 하는데
접수대 앞에 보이는 [소개장 접수]
진료 기록 없었다면 서러울 뻔 했다.
한국이야 주민번호만 대면, 전국 어느 병원에서 진료 가능하지만
일본은 꼭, 의료보험카드를 들고 가야 하고 병원 진료카드도 제시해줘야 한다.일반 병원이야 잊고왔다 하면 새로 만들어주지만,
큰 병원은 재발급 절차가. 시끌시끌..
여차여차 진료를 마치고 본인 진료 파일을 들고 접수대 쪽으로 가서
지불을 하려는데
5분 후에 저쪽에 있는 진료비 지불기에서 계산하면 된다고 한다.
뒤를 돌아보니 또 사람들이 ATM 처럼 생긴 기계 앞에 줄을 서 있다.
5분이나 기다려야 하나?? 싶다가..
내 진료 파일을 받았던 언니가,
파일을 뒤쪽으로 넘기는걸 보자마자 바로 지불기 뒤에 줄을 섰다.
<한국사람 눈치로 사는것!! >
지불기가 이렇게 생겼는데
내 진료 카드를 넣고
↓↓
결제 수단 현금 or 카드 를 선택하고
↓↓
결제되면 영수증과 처방전과 명세서가 나온다. !!
일반 병원은 카드 받는데 거의 없는데
큰 병원이라 소액도 카드를 받는다.
계산은 셀프
병원도 자동 지불기를 이용해 인력을 최소화 하고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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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동경에 첫 눈이 올지도... 라는 예보가 있던 날이었는데
눈은 뭐... .
내 눈 앞에는 차가운 비..ㅠ
병원 가기전에, 시간상 요가 시간이랑 맞겠다 싶어서
요가 가방을 들고 나왔는데
30분이나 병원이 일찍 끝났고
날은 춥고.. 비는 오고..ㅠ
그래도 가방을 들고 나왔으니..
<집순이 특성 : 집 밖에 나온김에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
30분 정도 간단히 기다릴 곳을 찾아..보니
이트인 코너가 있는 세븐에서 커피랑 호빵을 샀다.
요새 세븐 커피가 킬리만자로 원두를 쓴다기에.
맛 봤는데..
음.. 괜춘..
근데 사진 보고 알았다...
<이 기계에서 고급 킬리만자로 블렌드는 추출 되지 않습니다. >
원효대사님..
저는 제가 마신게 킬리만자로 인줄..ㅠ 방금 알았음
킬리만자로 블렌드가 나오는 기계는
왼쪽이었다. ㅠ
세븐이 뭐라고 사진 찍을만한 것도 아니지만
이트인 코너가 있는 세븐은 요런 모습..
<먹고가면 10%라는데 여긴 8% 속닥속닥>
창밖을 볼 수 있는 테이블 그 뒤로는 손 씻을 수 있는 세면대.
패스트푸드 가게 같다.
난방도 잘 돼있고, 커피도 호빵도 맛난.. 저렴한 세븐 카풰~~
시간 때우기.
비는 왔지만, 무척 추웠지만 나름 주말의 일정을 착착 소화해낸 뿌듯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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