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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일본 병원 & 사랑니 발치 입원

20년 묵은 매복사랑니 빼기- 일본 대학병원 가다.

by 후까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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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내 사랑니를 보고 쓰으읍...

쓰읍..

? 이건 대학병원이네..

 

고이 매장된 매복 사랑니와 20년 함께 살고 있는데

모두 빼라고 하지만
동네 의사는 못 빼겠다 하는.. 딱 하나 남은 사랑니가 있다.

 

 

그걸 20년 전에 의사가 이건 대학 병원이야.. 라고 했는데

아직 나오기 전이고 매복이고 지켜보자래서

20년이나 지켜보는 중..에

고개를 들었따...

머리를 내밀어라 번작이끽야~~~~~~~

그 때다. 구워먹을...때

 

 

내 몸 안의 일부이지만. 치아도 못생겼네 ㅠ

 

 

20년 만에 사랑니가 고개를 들었다. 빼꼼..

자.. 이제부터 썩어볼까????

 

...

 

 

살짝. 앞 어금니에 그림자를 만들어가는 中....

진행은 매우 느리지만 아무리 니가 양치를 잘해도

반드시 썩는다는 말을 한다.

그 말을 20년 동안 들었고..
20년 버텼는데..

 

 

이제 뺄 때가 된....것이다.

소개장을 써주시는 동네 치과 선생님

.. 그러곤 오천엔을 받으셨다.

-----------------------------------.

스케일링비+ 소개장 2000엔 인듯..

 

 

대학병원 구강외과.

일본 와서 대학병원이라니.. 큰 병원에 가는 설렘..

초진.

다시 엑스레이부터 찍고 CT 찍고..

쓰읍..

다음 주에 빼시죠..

잇몸을 가르고 뼈를 살짝 깎은 다음...

-------------------.. 안 들려요.. 안들을랍니다.
니혼고 와카리마셍...

선생님 저는 어찌 되는 겁니까>>>>>>>

   ... 아프겠지.. 죽게 아프겠지..

..

 

그래서 아픔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입원을 권유하신다.

   나이도 있으시고.............

         고멘나사이..

 

 

발치.  일정을 잡아준다.

당신은 이 날..

이름을 올려주셨다.

........ 수술 예약.. 완료

 

 

 

입원을 결정한 이유

 

사랑니 하나에 무슨 입원이야 하겠지만...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통증과 불안에

버티지 못하고 한밤중에 울며불며 응급실보다는

 

병원 안에서 너스콜을 누르는 게 안심이다... 싶은...

 

 

환자분은 나이도 있으시고..
신경에도 가까워서
<그러니.. 죽는다는 거죠??.>

통증이 무서우신 분들은 병원에 입원도 추천드려요..
< 그런 소리 해도.. 아픈 건 나니까..>

 

 

그리고 선생님은
나 같은 겁쟁이들을 위한.. 수면마취와 전신마취 둘 다 준비되어 있다며

어느 걸로 고를래?? 하시는데..

..

낸들 어느 게 좋을지는 모르지만..... .

수면마취???로 선택했다.

 

..오케.. 오늘은 안 빼고 살았다.. 는 다행함에 기쁘게 나오는 중..

사랑니 빼러 오신 다음 손님과 눈이 마주치고..

ㅜㅜ

이 대학병원에 오신 환자라면...
모두 나와 같은 사정? 다들 신경에 가까운 매복사랑니 소유자들..

 

일반 병원에서 어찌 못하니까 저짝가서 빼라고
대학병원에 소개장 편지 들고 온 사람들인데...

너도.. 신경과 가까운 사랑니 빼러 왔구낭.. ㅠ

.

그 짠한 마음을 살피며... 나왔고..

 

 

그리고 그를 다시 만난 건..

오늘 비용 계산하는.. 창구 앞이었다.

발걸음에 아픔이 보이는 청년..

...

그리곤... 나의 미래임도 직감했다.

 

두 발로 걸어 들어갔다가..

왜 네발로 걸어 나오냐..ㅜㅜ

 

 

 

 

한 며칠.. 일본 대학병원에서 입원 수면마취 사랑니 발치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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