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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엄마랑 통화

by 후까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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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은 매일 생존확인 통화를 하고 있는데

매일 통화하는데도 통화시간이 평균 20분.

그 20분도 <나 아직 밥 안먹었는데~~>라는 말 때문에 밥먹으라고 일찍 끊는다.

 

매일 20분씩 어떤 내용을 통화를 하냐면....

뭐 여자들 전화하는 그냥 그런 내용일 뿐...

 

 

기본 밥 얘기 부터 시작해서

동네 사람 이야기, 가족 누구 이야기, 어디 갔다온 이야기 등등

혼자사는 여자 둘!의 수다인거다.

 

나는 일본에서 혼자.

엄마는 오빠네와 같이 살긴 하지만
다른 살림이라 혼자 사는 중.

 

때문인지 둘의 수다가 20분이고 30분이고 계속 된다.

들어주고 말하고 찡얼대다가 잔소리로 끊는..

엄 마 통 화.

 

엄마 생일이라 선물은 미리미리 보냈지만 내가 갈 수 없어서

대신 계좌이체로 반가운게 갔다고 전달하니.

 

엄마 : 에고~ 필요어따 나도 돈 많타!

나: 나도 돈벌어요~ 그지되면 안보낼거니까.

 

엄마 : 근데 일본은 코로나가 심하다는데 어찌 사냐?

나: 그지라서 출근하고 있지 코로나라도ㅠ 돈벌려고

 

그지라고 했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주말에 미리 생일밥을 가족과 함께 했었는데

자식 손자 며느리~~사위가 풀 동원된 저녁이었다며

 

애들 착하고 손자들도 착하고, 참 편안하다하셔서

매우 흐믓!

 

엄마 : 키울때는 그지같지만 다키우니까 편하네

나: 아직도 키우고 있으면서~.

엄마 : 직업병.

나: 아~~

 

 

엄마가 있으면 다 컷다고 해도 아직 애기같아 지는것 같다.

그래서 이 시국에 하루도 빠짐없이 생존 체크겸, 스트레스 푸는 수다로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는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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